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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응원해야 할지 고민이네요,참.”
18일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린 잠실체육관 코트 한 가운데. 가수 이문세가
좋아하는 팀인 LG를 응원해야 할지 절친한 선수 서장훈이 소속된 삼성을 응원해야 할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문세는 이날 ‘체험 삶의현장’ TV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농구장을 찾았다. 삼성의
‘일일 도우미’인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코트 바닥을 닦는 일. 열렬한
농구팬인 그는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오자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자처해 코트에
서게 됐다.
라디오 DJ로 화려한 말발을 날리던 그는 이날 코트에서도 넉살좋은 입담으로 농구스타들을
제치고 주목을 받았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저거 저거 다 제가 한 거에요”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고 “오늘 한푼이라도 더 받아가야 한다”며 친분이 있는 서장훈을 꼬드겨
득점 옵션을 걸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이날 20점을 넘어서는 득점 1점마다 만원을 이문세의
일당에 보태기로 했는데 불행히도 16점에 그쳤다.
이문세는 또 예의 미소띤 표정을 잃지 않은채 매 작전타임마다 등장,코트 바닥을 ‘싹싹’
닦았다. 하프타임에는 ‘일당을 올려주겠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유혹에 눈을 반짝거리며 자유투
3개를 던졌는데 이중 1개가 바스켓에 꽂혔다.
<스포츠서울> 임락경기자 mani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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